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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e Capitalist Essays 2 : VC의 마블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2
2026-06-22 13:46:16

학창시절 부모님께서 맞벌이하는 친구집에 4명이 모인다면 꽤 높은 확률로 일본식 영어 그대로 부루마불이라는 보드게임을 한 기억은 제 세대라면 누구가 갖고 있을 것입니다. 저보다 좀 더 젋은 세대들은 이미 모바일 게임화된 ‘OO의 마블같은 게임으로 접했을 가능성 더 높을 것이구요.

VC PE든 자산운용업이든 대부분의 대체투자자들이 찾는 것은 이 마블게임의 은행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를 할때에도 보드게임을 할때에도 가장 먼저 하는 의사결정은 어떤 보드판에서 게임을(투자를) 할 것인가 입니다. 무인도가 가득하고, 황금열쇠에 무인도로 가시요라는 카드만 가득한 보드보다는 무인도 같은 위험요소가 적고 황금열쇠에 기회카드가 많은, 산업으로 비유해서 보자면 누가 이미 땅과 부동산을 선점하지 않고, 리스크 요인은 적으며 정부의 지원은 많은 그런 보드판(“산업이라고 등치시키면 될까요?)을 선택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VC심사보고서에 산업부터 나오는 것도 결국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가 어떤 보드판떼기에서 플레이하는지, 해당 판떼기는 좋은 판떼기인지 아닌지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자산입니다. 물론 보드게임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게 땅도 부동산 호텔, 빌딩, 별장 도 들고서 시작하지 않지만 현실세계에서는 반드시 기득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이미 많은 땅과 부동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위 말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분류될만하지요. 소위 스타트업들은 작은 땅 하나 작은 별장 하나와 같이 작은 자산만 가지고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여담으로 지금생각해보면 아시아의 땅들이 대부분 싸고 통행료도 쌌던 것은 마블 보드판을 만든 누군가의 선입견 혹은 당시의 시대관이 반영되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서울이 투자가성비 최고의 도시임은 한국에 들어오면서 도입한 누군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을 것이고, 당시 보드판 최고의 노른자 땅이 서울 옆에 뉴욕, 런던, 도쿄 등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 기억나는 것을 보면 결국 이것도 설계자의 주관적인 평가나 의도가 반영된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현실세계의 자산은 호텔, 빌딩, 별장과 같이 단순화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라면 자기네의 자산이 보드게임으로 치면 호텔급이라고 이해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글에서 이부분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할애하지 않겠지만 만약 스타트업의 대표나 IR담당자가 이 글을 본다면 결국 IR에서 투자자에게 피력할 스토리는 해당 스타트업의 자산이 얼마나 호텔급인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그리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는데에 그 목적이 있다는 점은 상기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은 플레이어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 이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아무리 보드판이 좋아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많더라도 실제 게임은(회사의 운영은) 플레이어(회사의 CEO, 스타트업은 주로 창업자)가 하는 것입니다. 보드판도 자산도 게임을 이기게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하필이면 주사위를 던지는 보드게임으로 비유를 들었기에 으로 경영을 한다는 의미는 아님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투자자의 역할은 결국 플레이어에게 투자하는 또는 대출하는 은행의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경영이라는 은행의 통제권 밖에 있다는 점에서 비유한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아무튼 결국 이 보드게임의 승자는 보드판이라는 주어진 환경에서 자산이라는 칼과 방패를 들고 무인도나 타 플레이어에게 막대한 통행료는 피해가면서 황금열쇠에서 좋은 (정부)지원만 받고 자기 땅이나 인접 빈땅에만 걸려서 호텔,빌딩 같은 자산을 계속 늘려나가는 주사위력(이라고 쓰고 경영능력이라고 읽는)이 있는 플레이어(라고 쓰고 CEO라고 읽는)’에게 99.9% 달려 있습니다.

큰 유행을 한 예능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정많은 친구가 좋으냐 돈많은 친구가 좋으냐란 질문에 예능인이 이렇게 답하더군요 보통 돈많은 친구가 정도 많더라

산업이 중요한가요 기업의 비교우위가 중요한가요 아님 경영자가 중요한가요?“라를 질문에 저도 인용하겠습니다. “좋은 플레이어가 판떼기도 잘고르고, 자산도 잘 늘려가더라”, 결국 경영자입니다.

한줄요약 : 투자업과 부루마불은 어떤 의미에서 같은 범주로 분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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